ASML 주가 급락, 딥시크 영향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서구 챗봇과 비슷한 성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엔비디아(Nvidia Corp.)와 ASML 홀딩스 NV의 주가가 월요일 이른 아침 급락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9% 하락했고, 암스테르담 거래에서 ASML의 주가는 11% 하락한 개당 626.20유로로 10월 15일 이후 장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 지수도 하락했다.

지난주 출시된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은 OpenAI 및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 Inc.)과 경쟁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오픈 소스 제품은 퀀트 펀드 책임자인 량웬펑이 설립했으며 현재 Apple Inc.의 앱스토어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제프리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고급 칩과 광범위한 컴퓨팅 성능, 따라서 에너지에 의존하는 현재의 AI 비즈니스 모델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즉시 제기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AI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설계하고 ASML은 고급 칩 생산에 필요한 기계를 만든다. 두 회사 모두 AI 지출 급증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메타는 금요일에 올해 AI 프로젝트에 대한 자본 지출을 약 절반에서 최대 65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OpenAI, 소프트뱅크 그룹, 오라클이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와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구축하기 위해 스타게이트라는 1,000억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중국의 AI 발전을 지연시키기 위해 미국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동맹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한 첨단 엔비디아 AI 칩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ASML은 미국 주도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최첨단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기계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했다. 작년에 네덜란드 정부도 바이든 행정부의 압력에 따라 중국에 침지 심층 자외선 리소그래피 시스템을 제한했다.

그러나 딥시크의 진전은 중국 AI 엔지니어들이 제한된 자원으로 더 높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수출 금지 조치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