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약 1,8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자상거래 부문은 27%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개선되어 영업이익이 5.8% 매출 성장을 넘어 8% 증가했다.
특히, 고소득 가구를 포함한 전 소득 계층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으며, 패션 카테고리에서도 긍정적인 매출을 보였다. 국제 사업 부문도 멕시코,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순매출이 10.8% 증가한 335억 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광고 매출은 53% 증가했고, 멤버십 수입은 17% 증가했다.
월마트는 AI 기반 상거래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1월 11일 구글과의 주요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월마트와 샘스클럽 제품을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 챗봇에 통합하여 고객들이 AI 비서를 통해 제품을 검색하고 당일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하여 국제적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또한, 알파벳의 자회사인 윙(Wing)과의 협력을 통해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장, 향후 1년간 150개 매장을 추가하여 2027년 말까지 총 270개 이상의 드론 지원 매장을 확보하고 4천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AI 및 배송 인프라 투자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 및 리스크
현재 월마트의 밸류에이션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현재 약 45배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와 같은 고성장 기술 기업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4∼6%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고려할 때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씨티의 웹 트래픽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월마트의 트래픽은 9%로 12월 마지막 주의 12%에서 둔화되었고, 12월 전체 트래픽도 11월의 3.5%보다 낮은 2.2%를 기록하는 등 성장 모멘텀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1월 12일 월마트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으며, 한 애널리스트는 45배에 달하는 선행 P/E 밸류에이션 우려를 이유로 '강력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월마트의 P/E 멀티플이 40.5배로 10년 평균인 21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자상거래 손실 증가 및 미국 전자상거래 성장 둔화를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월마트는 1월 20일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는 최대 190억 달러의 인덱스 펀드 유입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인 유동성 유입은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월마트는 1월 13일 ICR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며, 2월 19일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이벤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현재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